돈, 시간, 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 역행자.
평소에도 이것저것 배우는 걸 좋아했고 신문도 열심히 읽었지만 책은 유독 멀리했던 것 같다.
역행자를 읽기 전까지는 말이다.
2022년 어느 날,
우연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역행자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고
자기계발차원에서 오랜만에 독서를 해볼까 하여 서점에 다녀왔다.
사실 자청님이 누군지도 몰랐고 요즘 대세인 책 같아서... 그 이유가 다였다.
한 권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고 완독 이후에도 정말 공략집처럼 보고 또 보며 역행을 이어갔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책이 낡아서 찢어지기 일보 직전...)
나에게 너무 의미가 깊은 책이라 서론이 길어졌다.
결론은 지금 삶이 변화하길 원한다면 반드시 읽어보길 바란다.
자기계발의 시작은 역행자로부터!
1. 자의식 해체
꽤 많은 불행과 가난이 '나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일어난다.
자의식은 인간을 크게 성장시키는 원동력이기도 하면서,
인생을 가난으로 떨어뜨리는 아주 무서운 것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또는 누군가의 발언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저자는 가장 먼저 '자의식 해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고 한다.
아래의 그림으로 저자가 말하는 자의식 해체 단계를 정리해보았다.
1-1.탐색_나 자신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내 모습을 탐색한다.
질투하고 화내고 의심하는 유치한 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볼 수 있게 되고,
그러면 내 상처, 잘못 투사된 공격성, 비뚤어진 생각이 어느 정도 보인다.
탐색 단계를 거치면 새로운 걸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1-2.인정_위에서 탐색한 내 모습들을 더 깊이있게 들여다보고 상대방의 어떤 모습에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어떤 포인트를 배워야할지 인정하는 단계.
1-3.전환_인정을 통해 열등감을 해소하고, 변화의 계기로 삼기 위한 액션 플랜을 작성하고 실행해본다.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좀 더 쉽게 얘기를 해보겠다.
나는 학창 시절 조금만 공부해도 남들보다 잘 나오는 성적 탓에 늘 전교권을 자랑하며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래서 시간이 갈수록 시험 기간에도 공부를 하지 않았고, 결과는? 당연히 성적은 점점 떨어졌다.
그럼에도 나는 안 해서 그렇지 하면 잘한다는 자의식 과잉에 쌓여 있었던 것이다.
문제는 사회에 나와서도 그런 무의식이 계속해서 나의 성장을 막아온 게 아닌가.
누군가가 말하면 배우려 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가 뭔데? 뭘 안다고?" 비판을 수용하지 못했고
내 말이 다 맞고 옳다고 생각했다.
점점 시간이 흘러 20대 후반이 되었을 때 회사 생활을 단순히 경험해 본 것 외에 내가 스스로 이룬 성과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얕게 얕게 시도해 본 일들은 수없이 많았지만 지속적으로 끌고 가거나 큰 성과를 이룬 일들은 딱히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열심히 하면 언젠간 되겠지 생각하며 주먹구구식으로 계속해서 뭔가를 하기만 했다. 낭비된 시간은 아닐지라도 투자된 시간도 아니였던 것이다. 단지 시간을 소비하기만 했을 뿐.
어느 날 너무나도 지쳐서 친구네 커플과 힐링 여행을 가게 됐는데
그때 친구가 말하길
"진짜 열심히 산다... 근데 하나에 집중을 해보면 어떨까? 그럼 훨씬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거 같은데..
내 생각엔 지금 너무 많은 것들을 하고 있어서 이도 저도 아닌 거 같은 느낌?"
이 말을 듣는 순간 머리를 망치로 한대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도 자의식 과잉이 발동하여 기분이 팍 상해버렸고
바보같이 집에 돌아가는 길에 차 안에서 엉엉 울고야 말았다.
내가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이렇다 저렇다 평가를 하는 거야?
나도 다 생각이 있는데!! 뭐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이것저것 하겠어?
지금 생각하면 정말 부끄럽게도 혼자 발끈하고 혼자 흥분해버렸다.
그러고 집에 돌아왔는데, 며칠 동안 그 말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았다.
산책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또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렇다. 나는 분명 1년이 넘도록 새벽 6시에 일어나는 미라클 모닝을 하며 새벽 1-2시까지 정말 많은 일을 했지만
성과는 매우 저조했다. 몸은 지쳤고 심적으로도 굉장히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계속 이렇게 일하는 게 맞는 걸까?"
"좀 더 효율적인 다른 방법은 없을까?"
"지금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게 맞나?"
그렇게 스스로를 인정하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친구에게 연락해 정말 고맙다고 얘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책상에 앉아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쭉 나열해 보고 이 중 내가 꼭 해야 할 일을 찾는데 며칠을 보냈다.
내가 지속할 수 있는 일, 다른 사람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일, 내가 좋아하는 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일 등
나만의 기준을 세워 방향을 잡고 나머지 일을 과감하게 제거하는 과정을 거쳤다.
여태까지 투자해 온 시간이 아까워서 아닌 걸 알면서도 억지로 끌고 가던 일들을 과감히 제거했다.
그렇다고 그 일들이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니다.
분명 언젠가 다른 일을 하면서 그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날이 온다.
나 또한 지금 그 경험들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으니 말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는데 이 과정이 자의식 해체였다.
그래서 1단계 '자의식 해체' 파트를 읽고 나는 더 자신감이 생겼다.
이미 1단계를 해봤으니 나머지 단계들도 충분히 실행할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이 생겼달까.
2. 정체성 만들기
뭔가를 더 잘하고 싶으면 결심을 할 게 아니라 환경부터 만들자.
자동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도록 세팅을 하면 나는 저절로 열심히 살게 된다.
2-1. 관련 책 읽기_나는 뭔가를 얻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의 책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내가 첫 개인 사업을 시작하고 망한 이유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망하는 게 당연했다.
아무 준비도 없이 회사를 다녀서 시간이 없다, 시간만 많으면 잘 될 것이라는 망상만 갖고
브랜딩, 마케팅, 사업 관련 책 한 권도 읽어보지 않고 무작정 퇴사를 했기 때문이다.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만 가지고 대충 시늉만 냈으니 잘 될 리가.
부자가 되고 싶으면 경제 관련 도서는 필수고 1인 기업으로 성공을 하고 싶다면 브랜딩 관련 책은 필수다.
지금은 브랜딩이 필요하면 관련 책 5권 이상을 쌓아놓고 읽고,
생각 정리가 안될 땐 뇌 최적화에 관련된 책을 쌓아놓고 읽곤 한다.
뇌 근육이 단련이라는 말을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책을 읽고 관련 분야의 지식을 쌓다 보면 정말 뇌 근육이 강화되고 응용력이 생긴다.
2-2. 환경설계_나도 저자와 비슷하게 주위 사람들에게 나의 목표에 대해 선언하곤 한다.
그 이유는 주위에 나의 할 일과 목표를 알림으로써 일종의 약속 장치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혼자 생각만 할 때보다 주위에 그것을 선언하게 되면 말만 하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노력하게 된다.
출판사에서 처음 연락이 왔을 때 굉장히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과연 내가 책을 쓸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일단 진행하기로 마음먹고 곧바로 내년에 나의 책이 출시될 거라는 내용을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선언했다.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르지만 출판사의 연락을 공개하고 책의 출시를 알린 이유는 어떻게든 써보고 싶어서,
이미 뱉은 말이 있으니 어떻게든 해내보고 싶어서이다. 물론 선언을 했음에도 기한을 맞추진 못했다.
4-5월쯤 출판하는 게 목표였지만 빨라야 연말, 늦어지면 내년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또 선언해본다.
현재의 우선순위가 아닌 일이라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놓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작업에 몰두하고 있으니 환경설계의 덕을 톡톡히 본 게 아닐까 :)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환경설계를 함으로써 그것이 불러온 행동과 판단의 차이는 하루하루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고,
수년이 흐르면 넘어설 수 없는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2-3. 집단무의식_사람은 어떤 집단에 들어가게 되면 그 집단이 떠받드는 것을 가치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
원하는 집단에 들어가라. 내가 원하는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찾아 그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자기계발에 관심이 생겨 많은 자기계발러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했고,
교육에 관심이 생겨 다른 교육 집단에 들어가 배우기도 했다.
지금은 독서모임&글쓰기 운영이라는 목표가 생겨 챗GPT 글쓰기 모임에 들었다.(아쉽게도 2회차 만에 종료가 되었지만 말이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친구네 커플과 주말을 함께 보내고
어느 책에서 본 말처럼 여가와 네트워킹을 통합해 내가 원하는 집단을 찾아
취미를 함께하고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다고 기존에 인연을 다 끊으라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잠시 그 부류에서 사라질 줄도 알아야 한다.
3. 유전자 오작동 극복
1단계 자의식 해체 부분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손해를 볼까봐 스트레스를 딱히 받진 않는데
생각해보면 주위 평판을 꽤나 신경 썼던 것 같다. 지금도 노력 중이지 아예 안 쓴다고는 말 못 하겠다.
그래서 뭔가 시작했을 때 결과가 좋아야만 할 것 같고 이왕이면 완벽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실행을 미루게 만든다.
지금 작성 중인 블로그도 작년 8월에 개설했지만 티스토리가 이미 너무 포화상태인 것 같기도 하고,
글솜씨가 없는 내가 글을 쓰면 흉을 보진 않을까? 이런 유전자 오작동으로 무려 8개월을 미루다
겨우 오작동을 이겨내고 4월에 시작할 수 있었다.
현재 운영 중인 자기계발 인스타그램 계정과 티스토리는 발전이 더디더라도
자의식 해체와 유전자 오작동 극복 방법을 알았으니 인정하고 배우며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도록 하자!
4. 뇌 자동화
4-1. 22전략_저자는 책에서 2년간 매일 2시간씩 독서와 글쓰기를 권장한다.
실행해 보니 현실적으로 2시간씩은 어려움이 있어 나만의 기준을 세웠다.
최소 1시간 이상 독서&글쓰기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
<22전략을 벤치마킹한 나의 독서노트 how to>
1-1.당일 읽은 분량만큼 책에서 얻은 내용들과 나의 생각을 짧게 기록한다.
1-2.완독하면 지금처럼 전체를 정리하는 내용 또는 생각을 기록으로 남긴다.
1-3.밑줄, 플래그 표시를 해둔 부분 중 액션리스트를 만들어 기록하고 액션으로 옮긴다.
4-2. 오목이론_당장의 성취에 급급한 삶이 아닌 장기적으로 바라보기.
현재 짝꿍이와 카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주 경영은 짝꿍이가 맡을 예정이고 나는 브랜딩과 크고 작은 행사를 주로 담당해 볼 생각인데
그래도 자기계발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책 집필에 꾸준히 시간을 투자하려고 한다.
그 시간에 손님을 더 받으면 지금 당장의 수입은 올라갈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 우리는 커피 장사가 목표가 아니다.
자기계발, 블로그 등의 투자된 시간을 통해 우리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에 더 집중한다면
더 빨리 우리가 원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집필은 나의 가치를 높여줄 것이고,
나의 가치를 높인다는 것은 즉 우리 브랜드의 가치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4-3. 뇌를 증폭시키는 3가지 방법
1.) 안 쓰던 뇌 자극하기(새로운 장르의 음악, 유튜브/ 운동 등)
2.) 폰 없이 산책하기(새로운 길 가보기, 새로운 차 몰기, 모르는 노선 버스타고 종점까지 가보기 등)
3.) 충분한 수면
인간은 새로운 활동을 하거나 새로운 길을 가면 뇌가 증폭되고 확장 및 자극이 된다고 한다.
나도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면 산책을 하거나 지하철에서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들어보려 노력중이다.
충분한 수면을 보자마자 미라클 모닝에 대한 미련을 접고 푹 자기 시작했다.
물론 하루에 쓸 수 있는 시간은 줄었지만 집중도와 효율성은 배가 됐다.
5. 역행자의 지식
5-1. 기버이론_기버이론은 정말 100프로 아니 200프로 공감한다.
내가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분들이 몇 분 계신데
나는 정말 감사한 마음에 이분들께 명절에 작은 마음을 표시한 적이 있다.
다음을 바라고 드린 것도 아니고 정말 너무 감사해서 상황이 좋아지면 꼭 답례를 하고 싶었던 게 다였다.
하지만 그 계기로 또 도움을 받게 되고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강의, 코칭에 있어서도 기버이론을 적용시킬 수 있을 것 같다.
강의, 코칭은 누군가에게 해결책을 주기 위해, 내가 먼저 경험한 방법들로 도움을 주기 위해 등의 목적이 동반된다.
이때도 나의 노하우를 다 뺏기면 어떡하지? 그럼 내 경쟁자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들은 옳지 않다.
부끄럽지만 나도 한때는 그런 생각을 했다.
천번만번 어리석은 생각이다.
나로 인해 그 사람이 잘 되고 성장하면 그것이 내 포트폴리오가 되어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
그래서 아끼거나 숨기지 않고 내가 아는 것, 경험한 것 그 이상으로 다 퍼주어야 한다.
5-2. 타이탄의 도구_책에서 나온 내용 중 프로그래밍을 제외하고는 다 시도를 해본 것 같다.
완벽히 마무리 짓진 못 했지만 이런 경험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맨 위에서 과감히 제거했지만 그 일들이 다 사라지는 건 아니라고 말했는데
경험은 위대한 자산이라는 말처럼 반드시 도움이 되어 돌아온다!
그 외에도 메타인지를 훈련함으로써 나를 객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길렀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구분하는 힘을 길러 레버리지(업무 위임 및 자동화)에 진입할 수 있었다.
6.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결국 돈을 버는 핵심은 '문제 해결력'에 있다. 사람들이 어떤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지, 어떤 것에 행복을 느끼는지 알아내고
어떻게 불편함을 해결해 행복감을 줄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내고 실제로 해결책을 마련하면 된다.
(이것을 보고 기업가정신과 맥락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이 책을 봤다면 에이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나는 수 년간 시행착오를 겪고 경험을 쌓으며 복리 이론을 경험했고 정체성 변화에 눈을 떴다.
경제적 자유를 알려주는 사람은 많다.
그치만 이것을 행동으로 옮기고 꾸준히 실행하는 사람은 거의 드물다.
그렇기에 지금 꾸준히 독서를 하고 이 글을 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역행하고 있고 그런 내 자신이 기특하다.
7단계를 꾸준히 학습하고 반복하며 나도 저자와 같은 병사들을 키워나가야겠다.
7.역행자의 쳇바퀴
"어리석은 사람의 완벽함보다는 현명한 사람의 실수를 너의 기준으로 삼아라"
-윌리엄 블레이크
7단계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그만큼 많은 실패를 마주하게 될 텐데 그때 좌절하고 포기하는 것이 아닌,
실패를 마주하며 성장하고 다시 7단계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자유'라는 타이틀에 가까워져 있을 것이다.
성공하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혹 실패하더라도 자의식을 해체하고 다시 유전자 오작동을 극복하며 다음 레벨로 나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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